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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트렌드

한국 전통 주택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다양성과 인문학적 집 짓기의 기본 소양

by 인텔리어 2022. 2. 14.

한국 전통 주택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다양성과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인문학적 집 짓기의 기본 소양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전통 주택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다양성

한국 전통 주택의 구조

우리나라 전통 주택은 구조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합니다. 혹자는 양반들의 주택이니 재력을 가지고 다양하고 큰 것들을 시도할 수 있었을 것이라 치부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민가에서도 기본적인 규칙들을 가지고 지어졌습니다. 안채와 사랑채의 개념이 이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행랑채라고 하는 건물의 담장 역하는 하는 창고나 하인들이 거주하는 공간들이 있었고, 이 공간을 거쳐 내부로 들어가면 복잡한 장치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보통 미음자 형태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보호하는 안채가 나오고 오른편이나 왼편 한쪽에서 집 전체의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사랑채가 있게 됩니다. 맨 윗 공간에는 조상들을 모시는 사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 건축의 채와 간을 활용한 공간 구성

사당은 별개로 치고 안채와 사랑채의 공간적인 구성이 매우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안채는 매우 폐쇄적인 공간이면서도 사랑채는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라는 상반된 특징이 있습니다. 방도 역시 마찬가지로 유년 자녀들이 쓰는 윗방, 노모나 성장한 자녀들이 사용하는 건넌방, 반찬을 만드는 찬방 등 다양한 방들로 분화되어 존재합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우리나라 건축이 채와 간으로 분리가 된다는 점입니다. 채라고 하는 단어는 건물의 한 동을 의미하며, 우리가 흔히 집을 세는 단위로도 활용을 합니다. 간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의미하며 한국의 건축물은 채와 같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 건축의 크기가 주는 다양성

한국의 건축은 크기가 매우 가지각색인 외부와 내부 공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주 넓게 존재하는 다목적 마당이 있는가 하면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만한 조그마한 사이즈의 마당도 있고, 더 작은 후원이라고 하는 뒷마당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공간이 함께 존재하는 특징이 있는 것이 우리나라 건축이 가지고 있는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건축과의 차이점

일본의 건축물 같은 경우에는 큰 한 채의 공간에 수많은 간들로 구분이 되어 있으며, 그 간들의 문을 다 닫게 되면 매우 많은 방들이 만들어져 있고, 이 문을 다 밀면 커다란 통 공간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마당은 한국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다목적 마당을 가진 것과는 다르게 고운 자갈을 깔아 끊임없이 빗질을 하여 유지를 합니다. 삼신을 상징하고 있는 돌을 넣어 두었는데, 일본의 마당은 얼어붙은 마당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의 마당은 사람이 들어가기 어렵고 관조하는 역할 외엔 다른 행위가 일어나기 어려운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마당이 가지고 있는 특징

반면 한국의 마당은 장례, 혼례와 같은 행사는 물론 고추를 말리고 장독대에 음식을 넣어 묻고, 대청마루와 연계하여 공간 확장을 통해 행사를 하는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이 됩니다. 마당 한 구역에 나무를 심고 나무를 딸을 시집보낼 때 기능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평소에는 관조 대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등 기능적이고 다목적이며 철학적인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인문학적 집 짓기의 기본 소양

인류의 이야기가 담긴 집 짓기

인문학적 집 짓기는 사람이 단순히 살고 싶은 집을 짓는다는 벽을 넘어 늘 있고 싶고, 놀고 싶고, 생각을 하고 싶은 집을 만든다는 것이 인문학적 집 짓기의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 단순하게 거주를 위한 기계 같은 집이나 기능적인 주택이 아니라 사람의 삶과 가족들의 철학이 담겨 있는 이야기가 있는 집을 지어내는 것입니다. 건축이라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 호소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며, 창조적인 작업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 시대의 인류와 기술이 함께 표현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건축을 위해서는 기술자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좋은 건축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도 꼭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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