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및 건축물과 미술의 통합 트렌드와 자연환경과 하나 되는 인테리어 예시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테리어 및 건축물과 미술의 통합 트렌드
현대 미술이 추구하는 통합의 특징
미술은 본격적으로 인테리어와 건축물에 포함이 되며 종속되는 관계를 넘어 인테리어와 건축물과 하나가 되어가는 관계로 발전되게 됩니다. 현대미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인데, 미술품이나 조각품이 건물의 벽면 자체로서의 역할을 하거나 건축물의 벽을 뚫고 나가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브리지로 인테리어에 활용됩니다. 리처드 세라가 만든 강철판 조각의 경우 건물의 벽처럼 공간과 안의 내부 공간을 관통하며 문의 역할을 하면서도 벽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조형물의 역할도 하면서 인테리어로서 건물과 일체화되었습니다. 최근 미술품 중 특히 환경 조형물이 건축물의 스케일에 도전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현대미술의 추세라고 합니다. 대형화되고 공공미술화 되며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인 광장이나 공원과 같은 공간에 환경 조형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하나의 막혀있는 상징물로써의 조각이 아니라 환경 물과 공간 사이를 통과하고 사람들이 즐길 수 있고 올라가고 만지고 거대한 규모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연환경과 하나 되는 인테리어 예시
부산 시민공원의 조형물과 제주도의 켄싱턴 호텔 내부
부산 시민공원의 조형물 역시 3~4미터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조형물 사이를 뛰어놀 수 있고 일부가 되는 풍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켄싱턴이라는 호텔 내부는 수많은 회화와 조형물, 미술 조각품들로 인테리어를 꾸며 놓았습니다. 거대한 회화를 벽면의 천장에서부터 아래까지 가득 채워 과거의 회화가 건물에 종속되는 단계를 넘어 오히려 마치 그림 속에 건물이나 공간이 있고 사용자들도 그 안에 포함이 되는 듯한 역전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 안에 있으며 마치 자연환경에 그대로 있는 것처럼 내부 공간과 외부공간의 개념이 모호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특별한 설명이 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러한 것들이 미술작가가 만들어놓은 작품인지 건축물의 인테리어 표현법인지 분간에 어려움을 느낄만한 거대 미술품입니다. 천장, 바닥 어느 곳의 그림이자 조명이 되며 바닥의 패턴 자체, 대리석이 주는 질감 그 자체가 미술품에 활용이 되기도 합니다.
방주교회의 지붕 인테리어
제주도에 있는 유도령과 이타미 준이 설계한 방주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건물의 외관과 외벽을 보면 훌륭한 조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 외에는 다른 특별함을 쉬게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붕을 세심하게 관찰해보면 방주교회의 지붕이 미세한 각도 조절을 통해 반사체들이 관찰자에게 반사의 정도와 색감의 정도를 달리 보여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방주교회를 보게 되면 마치 물고기 비늘과 같이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효과의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물이 가지고 있는 지붕 구조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테리어와 건축에 통합이 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지니어스 로사
안도 다다오가 구성한 제주도에 있는 지니어스 로사이라는 공간의 인테리어입니다. 안도 다다오는 제주도에서 흔하게 발견되고 사용 가능한 현무암이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건물의 벽을 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경치가 있는 부분에다 창을 뚫어 경치가 온전히 보이는 방식보다 조금 새롭고 특별한 차경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차경 기법은 주변의 경치와 건물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인데, 외부 경치가 마치 실내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여 하나의 콜라주 회화같이 압축하여 보여주고자 한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에서 볼 수 있는 인테리어 통합 방식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은 입체적인 공간 기둥 간격과 깊이를 보여주어 멀리 있는 경치를 멀리 있지만 나만의 경치로 차 경하는 깊이 있는 공간감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예술품이 건물과 합쳐져서 일체화하는 경향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술품이 건축물과 작은 해학, 애교점이라는 인테리어 요소로 작용하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작은 소품을 활용하여 공원 전체에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채운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돌기둥이나 고인돌의 모양을 하고 있는 조형물은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돌조각들이 매달려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는 형태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돌 사이 공간들이 마치 에너지를 방사하며 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거나 내부 공간과 조형물이 하나가 되도록 애쓰는 인테리어 통합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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