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존 건축, 인테리어 자산을 활용한 개발 사례 정리

한국의 기존 건축, 인테리어 자산을 활용한 개발 사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기존 건축, 인테리어 자산을 활용한 개발 사례 정리

오비 맥주 공장의 변신, 영등포 공원

영등포 공원은 원래 오비 맥주 공장이 위치해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현재는 오비맥주 공장의 아주 일부 시설만 보존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대부분의 공간은 다 철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원의 전체가 시민들에게 공원으로 돌려지게 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는 이 공간의 부지 매입비로 약 2천억 원과 공사비용 120억 원을 들여 공원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여기에는 주목할만한 환경 조형물과 인테리어들이 있습니다. 새로 만든 랜드마크가 아닌 원래 오비맥주 공장에서 맥주를 주조할 때 사용을 하였던 담금 솥이 있습니다. 순 동으로 제작되니 담금 솥인데 이것을 그대로 보존을 하여 이곳을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이전에 이 공간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흔적들을 남겨 추억에 젖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독립공원으로

서울구치소가 있었던 장소는 서울구치소가 이전을 결정하면서 독립공원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유관순 열사가 돌아가신 공간이자 수많은 독립투사분들이 고문을 받고 투옥이 되어 많은 고통을 겪은 장소입니다. 우리에게는 상당히 아픈 기억입니다. 독립공원의 규모는 상당한데 건물 7~8개를 가진 규모로 이렇게 큰 규모의 장소를 어떻게 공원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함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공원을 방문하여 독립공원이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를 확인해보면 일부는 실제 감옥의 모습이나 고문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적인 장치들을 재현해놓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공간을 재현을 하는 것이 단순한 마네킹을 이용하여 투옥 상황이나 고문을 받는 장면을 묘사해 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느낌이나 후각, 소리 등 다양한 오감을 활용하여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대형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사례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사진 전시물과 같은 것을 전시할 수 있는 별도의 전시관을 만들어 운영을 하고 있었으며 사무공간이나 다양한 목적의 공간들도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이축을 활용한 남산골 한옥마을의 개발

독립공원과 비슷한 운영 사례로 남산골 한옥마을도 있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경우 수도방위사령부가 있었던 공간을 이용하여 공원으로 만든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을 만들 때 단순한 공원으로 조성을 하는 방향보다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었던 한옥의 원형 그대로를 이 공간으로 다섯, 여섯 채 정도를 옮겨오게 됩니다. 이렇게 있었던 건물을 옮겨 다시 축조를 하는 방식을 이축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이축 방식을 활용한 덕분에 천편일률적이었던 주변 공원들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경우 서울 시민들이 자주 찾는 우리나라 전통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애틀의 가스 정유공장 사례

미국의 시애틀의 가스 정유공장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유 공장을 시 외곽지역으로 옮기면서 남은 구조물들에 대한 활용 방안을 고민하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은 그 공간을 공원으로 꾸미기로 결정을 하게 되는데, 남아있는 정유공장의 시설물들을 어떻게 이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유공장이 그대로 녹슬어 가는 과정을 화경 조형물로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환경의 중요성이나 세월의 흐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 공원으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치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