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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상식

한국 건축의 인문학적 자연스러움 표현과 과학적인 설계에 대한 예시

by 인텔리어 2022. 2. 10.

한국의 선조들의 건축물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인문학적 해석과 과학적인 설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건축의 인문학에서 추구하는 자연스러움의 표현과 과학적인 설계에 대한 예시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건축의 인문학적 자연스러움

한국의 자연스러움

한국 건축의 인문학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 중 하나는 한국인들이 자연스러움을 건축했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한국 건축을 알아가면 한국 건축에서 자연스러움을 많이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움이 꼭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이 건축을 했던 것 중에는 자연스러움의 상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물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풍부한 은유와 상징

인문학적인 집 짓기에서는 풍부한 은유와 상징들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주택공간 간 안에 다목적 공간과 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는 건축을 합니다. 그리고 개방성과 폐쇄성이 공존을 하는 특징을 가지기도 합니다. 채와 간이 분화가 되어있는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한국의 건축물이 소쇄원이라고 하는 정자입니다. 

 

세계적인 정자, 소쇄원

소쇄원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유명하며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정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소쇄원의 특징은 한국 주택도 마찬가지고 한국의 사찰들도 마찬가지지만 기승전결이라는 문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점점 심화가 되다가 클라이맥스로 치닫으며 다시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시각적, 공간적 길이들을 표현해놓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사찰들은 산지에 있는 사찰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정형화된 형태로 갈 수 없고 보통 삐뚤어지기 마련입니다. 한국의 주택 역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소쇄원과 같은 정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정형화를 하는 코스로 가기 어렵기 때문에 주어져있는 자연조건 아래에서 기승전결의 구조를 넣을 수 있도록 건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구현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실제로 작은 연못에 놀고 있는 물고기들, 산을 짊어지고 있는 듯한 거북 바위 등을 배치하여 건물로 건축 장치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쇄원에는 정형화된 배치가 될 수 없어 산지에 배치되는 상황에서 배치를 위한 충분한 면적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때 기승전결 구도를 지그재로 형태로 만들어내면서 아주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낸 사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심사 심검당의 기둥과 보

개심사 심검당의 기둥과 보 역시 전혀 가공되어있지 않은 형태의 기둥과 보를 보면 받을 하중 외측에서 위쪽으로 휘어진 형태의 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보와 기둥은 한국의 민가뿐 아니라 사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그랭이질이나 주춧돌의 모양을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러운 주춧돌, 호박돌 모양을 그대로 나무를 가공하여 얻는 자연미가 우리나라 건축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건축물의 과학적인 구조

선암사 해우소의 위치

우리나라의 자연스러움을 건축이 가장 잘 묻어져 나오는 인문학적 해학의 최고봉은 해우소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그중 선암사의 해우소는 대표적인 예시로 꼽히는데, 해우소는 보통 비탈길 경사면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래쪽에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위쪽으로 다시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이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탈길에 위치하게 되면 위쪽에 있는 공간에 사용자들이 해우소를 이용한 이후 해우소에서 나온 것들을 아래쪽에 위지하고 있는 평지 밭에 비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암사 해우소의 과학적 설계

선암사의 해우소로 들어가는 입구를 살펴보면 남녀 공간으로 구분되고 반대쪽 측면에서 보면 두 개층의 해우소가 보입니다. 환기창들이 잘 만들어져 있고 양쪽으로 벌어진 곳의 분뇨가 떨어지면 밑의 뒷부분 1층에서 분뇨를 수레로 수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운데로 분뇨를 모은 뒤 그곳에서 바로 석회나 쌀겨를 섞어 바로 발효를 시킵니다. 1년 정도의 발효가 끝난 뒤 그 자리에서 그대로 뒤쪽에 위치한 밭에 거름으로 주면 되는데, 발효가 잘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비탈면의 위쪽에 높은 환기창, 아래쪽에 환기창을 설치하고 도랑을 파서 테두리를 충분히 온도와 환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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